벨아미 펭귄클래식 108
기 드 모파상 지음, 윤진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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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와정복고의 움직임이 뒤엉켜 혼란스러웠던 19세기 후반 프랑스 상류층의 타락한 이중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소설이다. 뛰어난 외모를 가졌지만 가난했던 한 청년이 우연히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출세의 길로 한 계단씩 올라서는 과정이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귀족과 부르조아들의 이중성이 다양한 연애행각 속에서 날것 그대로 보여진다. 애정행각이 남달랐던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어서 그런지 밀고 당기는 감정의 줄다리기가 살아움직이고 있다. 혼란스러우면서도 타락한 당시 상류층 사회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면서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닌 당시 사회에 대한 고발이라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권선징악의 식으로 어정쩡하게 마무리하지 않고 타락한 주인공의 화려한 성공으로 마무리하는 것마저도 상류층의 부도덕한 이중성을 까발리는 소설의 매력을 더 돋볼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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