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앞에서ᆢ'

마음과 마음이 닿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았다. 닿았지만 막히지 않아 소통을 허용하는 상생의 길이다. 물의 길이고 숨쉬는 길이며 마음과 마음이 한마음으로 공존할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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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을 내어놓았기에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음을 징검다리는 알고 있다. 제 키를 훌쩍 넘는 큰 물이 몰려와도 두렵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틈을 두어 자신을 지키며, 틈을 두어 상대와 소통의 길을 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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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을 허용한 마음만이 다른 존재를 혜량할 수 있다. 남을 헤아려 살펴서 이해하는 혜량의 마음만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내 품에 안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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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두려움 안고서도 징검다리를 건널 수 있는 것은 숨막히는 일상에 숨쉴 수 있는 틈을 내어 준 그대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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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꽃풀

하늘거리듯 높이 올린 꽃대에 하얀꽃을 피웠다.

실처럼 가는 화피갈래 조각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내게 제주도 여름숲을 떠올리게 하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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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에 만난 꽃들 중에

기억에 남은 꽃을

12월 한달 동안

하루에 한가지씩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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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에만난꽃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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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더 닮은'

차이가 만들어 내는 풍경이다.

다름으로 보이지만 같음에서 나왔다.

다름과 같음의 사이에 존재하는 생명력의 근원이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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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에

눈, 이쁘게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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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근黃槿

검은돌 바닷가 연노랑색으로 핀

이 꽃에 반하여 제주도가 더 좋아졌다.

집에 들였으나 아직 꽃은 못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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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에 만난 꽃들 중에

기억에 남은 꽃을

12월 한달 동안

하루에 한가지씩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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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에만난꽃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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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양지꽃

양지를 좋아한다고 해서 양지꽃

돌위에 피니 돌양지꽃이다

이른봄에 피는 양지꽃과는 달리

여름에 피고 꽃의 크기도 양지꽃 보다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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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에 만난 꽃들 중에

기억에 남은 꽃을

12월 한달 동안

하루에 한가지씩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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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에만난꽃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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