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취
꽃은 주목 받아야 한다. 피는 까닭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결실을 맺어 대를 이어야하는 사명에 충실한 꽃은 대부분 화려한 색이나 독특한 모양 그리고 향기를 가진다.
손바닥 모양의 잎이 단풍나무의 잎을 닮았다고 해서 단풍취라는 이름을 얻었다. 꽃의 입장에서 보면 서운할 일이지만 그래도 독특한 모양으로 피어 일부러 찾아보는 꽃이다. 하얀색의 꽃이 자그마한 실타래 풀어지듯 핀 모습도 이쁘기만 하다.
참취, 곰취와 같이 식물이름에 '취'가 붙으면 나물로도 이용된다는 의미다. 단풍취 역시 마찬가지다.
늦여름 숲에서 하얗게 핀 단풍취 군락을 만나면 우선 반갑다. '순진'이라는 꽃말은 어디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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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다'
마음 상태의 반영이다. 알차고 실하며 야무진 마음이 상대를 향할때 내 마음 속으로 가득 차오르는 느낌이 이와같다. 하여, 든든함은 허전하거나 두렵지 않고 당당하며 굳세다.

벼랑끝에 서 꽃을 피웠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딛고 선 이곳이 최선임을 알기에 오히러 당당하다. 꽃 피우는 일, 믿고 의지하고자 하는 대상을 믿는 것으로부터 출발한 마음은 오직 한방향으로만 향한다. 그것이 사명이기에ᆢ

든든함은 시간이 겹으로 쌓이는 수고로움을 동반한다. 그 시간동안 당신을 향한 바라기가 오늘의 기적을 만들었다.

다 당신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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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초롱
보기 전에는 실물을 한번 보고 싶고 보고 난 후에는 실체를 봤기에 더 보고 싶은 꽃이 있다. 매년 먼 길을 나서는 이유다.

참 귀한 꽃이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며 분포지가 한정되어 있고 설악산이나 태백산 등 높은 산에서나 자라니 쉽게 볼 수 없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꽃 모양이 청사초롱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특유의 청보라색이 확실하게 마음을 사로잡는다.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그꽃이다.

귀한 꽃을 벗들의 부름에 함께 볼 수 있었다. 초롱불 밝히듯 맑고 밝아 더 따스한 희망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꽃이 전하는 위로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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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동자꽃
간혹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서 때가 되면 만날 수 있으리라 여긴 꽃들을 하나 둘 눈맞춤하게 된다. 억지를 부리지 않고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기에 늘 꽃빚을 지고 산다.
강렬하고 날렵한 인상을 사진으로 익혀둔 터라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풀숲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지만 숨고자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깊게 갈라진 꽃잎이 제비꼬리를 닮아서 얻은 이름인지도 모르겠다.
선자령이라고 했다. 급한 발걸음에도 불구하고 넉놓고 볼수 있어서 고마운 시간이다. 제철을 지났지만 간혹 이렇게 늦게 핀 꽃 덕분에 처음으로 눈맞춤 하는 기회도 만난다.
꽃나들이는 늘 이렇게 행운이 따른듯 싶으나 그 내면에는 꽃벗의 수고로움이 있다. 그 수고로움은 꽃이 전해준 마음과 다르지 않아 꽃보듯 벗을 보는 마음들이 꽃처럼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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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속)
무더운 여름숲의 습지에서 만나는 반가운 꽃 중에 하나가 물봉선이다. 주로 자주색이 많지만 간혹 미색이나 노랑색, 흰색으로 핀 모습을 만난다. 같은 과에 속하는 식물이지만 엄험히 다른 이름을 가졌다.
색이 주는 특별함이 있다. 같은 모양일지라도 색의 차이로 인해 더 돋보이는 경우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 입술모양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이고 안쪽에 적갈색 반점이 있으며 닫힌꽃도 있다. 한없이 연약해 보이지만 색이 주는 선명함이 돋보인다.
물봉선은 물을 좋아하는 봉선화라는 뜻이다. 봉선화는 손톱에 물을 들이는데 쓰던 꽃인데, 여기에서 '봉'은 봉황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줄기와 가지 사이에서 꽃이 피며 우뚝하게 일어선 것이 봉황처럼 생겨서 봉선화라고 한다.
솦 속에서 의외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는 미끈한 도시처녀같은 세련된 맛을 풍긴다.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꽃말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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