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복수초로 시작된 새 봄의 꽃앓이가 첫번째 절정에 이른 때에 만나는 꽃이다. 봄볕이 그러하듯 화사하기 그지없이 피는 꽃이기에 가히 봄바람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꽃을 보고자하는 이들을 먼 길 나서게 하는 꽃이다.

바람꽃은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자라는 들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변산바람꽃은 하얀 꽃받침이 떠받치고 있는 꽃자루 안에는 가운데 암술과 연녹색을 띤 노란색 꽃이 있다. 이 오묘한 조화가 꽃의 존재 자체를 더 돋보이게 한다.

매년 각기 다른 곳에서 변산바람꽃을 만난다. 개화상태나 날씨 등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다지만 유독 한 곳의 꽃은 그 특유의 화려함이 드러나지 않아 보인다. 시기를 달리해서 살펴봐도 그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

긴겨울 꽃을 기다리게했던 탓일까 '덧없는 사랑', '기다림'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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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

밤과 낮

볕과 그림자

공간과 시간

당신과 나

경계는 서로를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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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가벼워진 공기로 아침을 차분하게 연다. 부드러운 기온으로 들판에 선 마음이 가볍다. 품을 줄여가며 서산에 걸린 달과 산 너머로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아침해 사이에 내가 있다.

바야흐로 서리꽃에도 온기가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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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삼백예순 날을 기다려 다섯 날을 보는 꽃, 어찌 그립지 않겠는가.

붉은 모란도 좋지만 이 흰색을 보지 않고 봄을 살았다 말하지 못하리라.

22년에 만난 꽃들 중에

기억에 남은 꽃을

23년으로 이어서

하루에 한가지씩 돌아 본다.

#22년에만난꽃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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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는수요일

봄은 오리라

우리 살아가는 일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이 지나면

꽃 피는 봄이 찾아오리라

*김종해 시인의 시 "봄은 오리라"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결에 산을 넘어온 봄 기운이 느껴지는 날이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봄이지만 기다린 이에게는 특별함을 가져다 주는 것이 봄이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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