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유시민은 시민언론 민들레 칼럼 "수모(受侮)를 견디는 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말고, 재판정을 드나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대표와 국회의원의 권한을 충분히 행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하는 ‘조리돌림’을 인간적 정치적 법률적으로 견뎌내기 바란다."고 했다.

여러가지 불합리하고 불리한 조건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에게 '조리돌림' 식으로 가해지는 수모를 견딜 힘이 충분하다고 본다. 멀리는 이재명이 살아온 과정을 보나 가까이는 지난 대선 과정 이후 지금까지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나, 그것이 어찌 이재명 대표 개인의 일로 국한시킬 수 있는 일인가. 미안해서라도 "잘 싸우라는 말이라도 건네"야 하지만 그것말고 무슨 방법이든 더 찾아야하는 것은 아닐까.

꽃대 하나에 꽃이 두개가 달렸다. 이런 '돌연변이'의 꽃이 주목을 받는다. 이런 특별한 꽃에 환호하며 주목하는 것이야 자연스라운 현상이다. 하지만 시대정신에 역행하며 나라를 몰락의 구렁텅이로 끌고가는 '돌연변이'는 더이상 두고볼 이유가 없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넘어가주기에는 나라 꼴이 너무나 절망적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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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노루귀

이른 봄에 털옷을 입고 나왔다. 이 보송보송한 털이 노루귀의 매력이기도 하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때라 그럴만 하다.

노루귀, 새끼노루귀, 섬노루귀 자생하는 노루귀로 이렇게 세가지가 있다. 주요 구분 포인트는 크기가 아닌가 싶다. 다년간 여러곳의 노루귀를 접하며 살피지만 노루귀와 새끼노루귀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새끼노루귀는 제주도를 비롯한 주로 남쪽 섬지방과 남해안 바닷가에서 자란다. 주로 흰색의 앙증맞도록 작은 꽃을 피운다. 그래서 이름도 새끼노루귀다.

세복수초, 변산바람꽃과 새끼노루귀 이른 봄에 피는 제주도 야생화의 3가지를 만났다. 세복수초와 새끼노루귀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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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는수요일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시인의 시 "국수가 먹고 싶다"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갈 힘은 사람과 사람의 가슴이 만나 느끼는 온기가 아닐까. 대신 어머니 국수의 온기로 대신하고픈 것일지도 모르겠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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探春 탐춘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杖藜踏破幾重雲 장려답파기중운

歸來適過梅花下 귀래적과매화하

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

온종일 봄을 찾았지만 그를 찾지 못한 채,

지팡이 짚고 산 넘고 물 건너 몇 겁을 돌았던가

돌아와 매화나무 끝을 보니

봄은 이미 가지 끝에 와 있었던 것을

*송나라 때 사람 대익 戴益의 시다. 비슷한 내용의 시가 무수히 많다. 내용에 공감하는 이가 시대를 초월하여 많았나 보다.

섬진강가에 매화가 제법 피었다.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봄 기운이 이제는 내가 사는 곡성까지 닿았다는 의미다. 모월당慕月堂 뜰에도 청매가 제법 피었다.

심히 어수선한 세상이라 마음둘 곳 찾을 길이 요원하지만 대문 밖으로 나서길 권한다. 매화 핀 강가나 한적한 산길을 걸어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오는 봄을 한발 앞서 마중가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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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의 기운이다. 어찌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있을까. 긴 눈맞춤으로 봄을 품는다.

이른 봄에 숲에 드는 이유다. 하늘을 가릴 큰키나무와 자신을 덮을 풀들이 자라기 전에 일을 마쳐야 하는 식물들의 오묘한 색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

서둘러 땅을 헤치고 나온 기운이 힘차다. 환영이라도 하듯 햇볕의 인사가 곱기만 하다. 날개를 활짝 펼치며 숲을 환하게 밝힐 그날을 기다린다.

땅속에 들어가서 동면을 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경칩驚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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