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좁쌀풀'
노고단 오르는 길, 우거진 풀숲에서 보고 싶은 꽃을 찾다가 낯선 모습을 마주한다. 비슷한 때에 수차례 오르내렸던 길이지만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비로소 만날 때가 된 것이리라.

튼실한 몸통에 앙증맞은 꽃이 돌려나는 모습으로 피었다. 독특한 꽃모양과 색으로 작지만 금방 눈에 보인다. 주변에 몇개체가 보여 이리보고 저리보고를 반복해도 그것이 그것이다.

앉은좁쌀풀은 높은산 풀밭에서 자라는 반기생 한해살이풀이라고 한다. 반기생이란 스스로 자생도 하지만 다른 식물의 도움을 받아 자라기도 하는 것을 말한다. 선좁쌀풀, 기생깨풀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좁쌀처럼 작다고 붙여진 이름 좁쌀풀은 꽃이 대개는 꽃이 노랑색으로 피며 애기좁쌀풀, 참좁쌀풀, 산좁쌀풀, 털좁쌀풀 등 종류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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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읽는_하루

그대 무사한가

그대 무사한가
다시 기다림은 시작되었다
그 아득함이라니

처음부터 하고 싶었던 말
목젖에 눌러 두었던 말 한마디
그대 무사한가
들꽃 그대

그대 무사한가
밤새워 내린 비
비바람 속에서 그대는
무사한가
저 아침 햇살처럼

무사한가
뿌리 내린 그대 땅
처절하게 끌어안은 실뿌리 사랑
사랑은

무사한가
아침이슬 머금은
하 많은 들꽃 중에 하필이면
맑은 두 눈을 가진 그대
그대는

*안상학의 시 '그대 무사한가'이다. 시간이 흐르며 맺힌 흔적 모두가 '그대'인 세상이라 그것이 사랑 아니라면 무엇일까. 연일 차가워지는 날씨, 사람과 사람 사이를 좁혀주는 계절이 무르익는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우리통밀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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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듯 긴 하루가 지난다. 연휴를 앞둔 마음 탓일까. 하늘에 갇힌 구름 속에서라도 마음을 움직여줄 리듬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나를 만난다.

한 호흡, 그 속에 향기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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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호 초대전
"WITH PEOPLE"
2020. 09. 09~ 11. 01
아산조방원미술관 기획전시실
"파안대소"
"웃음이란 인간만이 가진 강력한 소통의 통로인 언어 이전의 표현 감각이다. 웃음 안에는 인간본성이 자연스럽게 베어있다. 또한, 인간본성을 거스르지 않은 인간의 모든 행위에는 힘이 있다. 한바탕 웃음은 고된 현실에 대한 위안이 되기도 한다. 부조리한 삶으로부터 자기해방의 힘이 되기도 한다. 마음을 열어 연대의 장으로 흐르는 거대한 강줄기를 만들기도 한다." (서현호)

*간결하고 명료하다. 근본에 이르는 길이기에 분명하다. '파안대소' 어쩌면 잃어가고 있는 사람 본성을 일깨우늗 마지막 요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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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풀'
뜰에 피는 꽃들은 대부분 어떤 연유로 언제쯤 왔는지를 유추하면 연유를 알 수 있다. 그러나 개중에는 도통 그 흔적을 추적하기에 혼란스러운 것도 몇개는 있다. 그중 하나가 이 식물이다.

대문 옆 물을 담아놓은 수조에서 들고나는 이들에게 환한 미소로 인사하며 핀다. 흰색에 노랑꽃술이 순히디 순한 느낌으로 피어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자라풀이다.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이다. 하트형의 잎이 물위에 뜨고 그 사이로 올리온 꽃대어서 하나의 꽃이 핀다. 낮에만 피는 것을 보니 볕을 좋아하는 식물로 보인다. 줄기가 땅속으로 뻗어간다는 것이 꽃 모양이 비슷한 물질겅이와 다르다.

내 뜰에 들어온 연유야 알 수 없지만 매년 같은 자리에서 꽃을 피우며 들고나는 때 눈맞춤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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