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풀'
뜰에 피는 꽃들은 대부분 어떤 연유로 언제쯤 왔는지를 유추하면 연유를 알 수 있다. 그러나 개중에는 도통 그 흔적을 추적하기에 혼란스러운 것도 몇개는 있다. 그중 하나가 이 식물이다.
대문 옆 물을 담아놓은 수조에서 들고나는 이들에게 환한 미소로 인사하며 핀다. 흰색에 노랑꽃술이 순히디 순한 느낌으로 피어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자라풀이다.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이다. 하트형의 잎이 물위에 뜨고 그 사이로 올리온 꽃대어서 하나의 꽃이 핀다. 낮에만 피는 것을 보니 볕을 좋아하는 식물로 보인다. 줄기가 땅속으로 뻗어간다는 것이 꽃 모양이 비슷한 물질겅이와 다르다.
내 뜰에 들어온 연유야 알 수 없지만 매년 같은 자리에서 꽃을 피우며 들고나는 때 눈맞춤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