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산꼬리풀
연한 보라색 꽃이 피는 꽃봉우리가 꼬리를 닮았다.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며 길게 피는 꽃이 독특하다. 자잘한 꽃들이 모여 피어 주목되지만 꽃 하나하나의 길다란 꽃술은 더 이목을 끈다.

꼬리풀은 꽃이 핀 줄기 부분이 마치 동물의 꼬리처럼 보여서 꼬리풀이라고 한다. 긴산꼬리풀은 산꼬리풀과 닮았으나 키가 더 커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은 산에서 만나 더 싱그러웠던 꽃으로 큰산꼬리풀, 가는산꼬리풀, 산꼬리풀, 가는잎산꼬리풀이라고도 부르며 '달성'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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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모시대

애써 두리번거리며 찾지 않아도 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제 철을 맞은 꽃은 흔하게 볼 수 있다. 다만, 자생지를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따라 붙는다.

여름 숲길에서 만나는 보라색의 향연 중 하나다. 풀숲에 그늘에서 고개를 쑤욱 내밀고 여러개의 꽃을 차례로 달았다. 다섯갈래로 갈라지는 종 닮은 꽃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차례차려 핀다.

도라지모시대는 뿌리는 도라지 꽃을 닮고 꽃은 모시대를 닮았다고 붙은 이름이다.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비교적 높은 산에 산다. 비슷한 식물로 모시대가 있는데 구분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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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
돌돌 말린 꼬리에 꿀을 담고 한껏 입을 벌려 물로 가는 꿈을 꾸는지도 모르겠다. 꿈을 찾아 뭍으로 올라와 물로 돌아가지 못한 물고기의 물에 대한 그리움이 깊은 것일까?

눈에 보이기에는 영낙없이 물고기를 닮은 모습이다. 숲길에 제 철인양 무리지에 피어있다. 꽃 하나 조심스럽게 따서 꼬리를 자르고 입으로 가져간다. 단맛이 입안에 번진다.

'물봉선'은 산골짜기의 물가나 습지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많은 가지가 갈라지며, 잎은 어긋난다. 꽃은 8∼9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가지 윗부분에 달린다.

봉선화 하면 우리 자생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만 귀화식물이다. 그에비해 물봉선은 봉선화와는 같은 집안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 나는 전형적인 자생식물이다.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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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바위솔
작디작은 것이 바위에 의지해 터전을 꾸리고 순백의 꽃을 피운다. 지나가는 바람과 안개가 겨우 인사를 건네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난쟁이바위솔'은 작고 바위에 붙어 살며 잎 모양이 솔잎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안개가 많은 깊은 산의 바위틈에서 주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작고, 잎은 줄기 끝에 모여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흰색과 연분홍색이다. 이 식물은 안개에서 뿜어주는 습기를 먹고 살아가기 때문에 안개가 자주 끼지 않는 곳에서는 꽃이 연분홍색으로 자라며 잎의 특성상 푸른색도 옅어진다. 그러다가 다시 수분이 많아지면 잎의 푸른색이 돌아오고 꽃도 흰색으로 된다.

꽃을 피워 스스로를 드러내고 그것으로 다시 삶을 이어가는 것이 사람 사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척박한 환경에서 날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는 듯 '근면'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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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장구채

남덕유산 정상에서 서봉에 이르는 능선이 꽃들의 세상이다. 더딘 걸음을 자꾸 멈추게하는 꽃과의 만남은 서봉에 올라서니 절정이다. 그 길에서 처음 만난 꽃이다. 이번에는 향적봉에서 중봉가는 길에서 만났다.

장구채는 꽃자루가 가늘고 길어서 얻은 이름이다. 장구채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더욱 가늘게 자라는 것이 바로 가는장구채다.

흰색으로 피는 데다가 조그만 바람에도 잘 흔들거려 사진 찍기가 쉽지 않은 꽃 중에 하니다. 무리지어 피어도 떨어져 한개만 있어도 보는 맛과 멋이 저절로 생기는 꽃이기도 하다.

국내에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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