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풍등
꽃의 생김새가 독특하여 주목받고, 열매 역시 앙증맞은 모습과 다 익었을 때는 붉은 색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무성했던 잎들이 지면서 드러나는 열매들이다. 새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화려한 색으로 치장한다. 어떤 맛일까 호기심에 손이 가다가 멈춘다. 독이 있는 식물이라고 한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잎은 5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9~10월에 둥글고 붉게 익는다.

배풍등(排風藤)이라는 이름은 '풍을 물리치는 덩굴'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경기도 이남에 자생하기에 추운 지방에서는 보기 힘들다. '참을 수 없어'라는 독특한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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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젓가락나물
야생 금꿩의다리를 처음 본 곳으로 다시갔다. 메모리카드의 이상으로 애써 담았던 사진을 날렸던 아쉬움에 혹시나 늦둥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곳에서 사진으로 만 보던 것을 처음으로 만났다.

놋젓가락나물은 줄기가 젓가락을 닮았고, 잘 휘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놋젓가락은 놋쇠로 만든 젓가락이다.

보라색 꽃이 줄기 끝에 뭉쳐 핀다. 투구꽃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닮았다. 다만 덩굴성식물로 다른 식물을 타고 오르거나 늘어지는 모습으로 우선 구분한다. 그 늘어짐이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특징이기도 하다.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느나 독성으로 인해 식용하지는 않고 뿌리가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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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0-31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집니다
 

참배암차즈기
식물들은 제각각 독특하고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 그들만의 각기 다른 모양, 색, 향기를 가지고서 주목 받기 위한 온갖 노력을 한다. 식물에 따라 모양, 색, 향의 독특함이나 어우러짐을 선택하여 다른 식물과 구분할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참배암차즈기는 독특한 모습으로 주목받는 식물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이름에서 짐작되듯이 꽃잎이 벌어진 모습이 마치 뱀이 입을 벌린 모양과 흡사하다.

점봉산, 설악산, 태백산, 가야산, 지리산 일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특산식물이다. 배암차즈기와 거의 비슷하나 배암차즈기는 꽃이 연한 보라색이고 참배암차즈기의 꽃은 노랑색이다.

보기에 쉽지 않은 꽃이다. 더욱 남쪽지역에서는 봤다는 소식이 없다. 솔나리를 보러 나선 먼 길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첫 만남에서도 독특한 생김새로 금방 이름을 떠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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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0-30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에 가지 읺고도 이렇게 한국특산식물을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눈빛승마
짙은 녹색으로 어두운 숲 속을 스스로를 밝혀 환하게 비춘다. 큰 키로 멀리서도 금방 알아볼 수 있다. 자잘한 꽃술이 모여 만들어 내는 빛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순백의 색이 가지는 힘이 무엇인지를 알게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한줄기에 여러 가지를 내고 수많은 꽃들을 달았다. 큰 원뿔모양으로 뭉친 모습으로 흰색으로 핀다. 하얀 꽃이 마치 눈처럼 소복하게 쌓여 핀 모습의 아름다움에 주목하여 눈빛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가까운 식물들로는 승마, 촛대승마, 누운촛대승마 등이 있으며 비교적 구분하기가 쉽다. 할아버지의 긴 수염도 연상되지만 숲에서 사는 양의 수염으로 본 모양이다. '산양의 수염'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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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0-29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아름다워요. 야생화 매니아인 내 눈에는,ㅎㅎㅎ 사진 한장 내 블로그에 담아 갑니다.
 

금강초롱
보기 전에는 실물을 한번 보고 싶고 보고 난 후에는 실체를 봤기에 더 보고 싶은 꽃이 있다. 매년 먼 길을 나서는 이유다.

귀한 꽃이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며 분포지가 한정되어 있고 설악산이나 태백산 등 높은 산에서나 자라니 쉽게 볼 수 없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꽃 모양이 청사초롱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특유의 청보라색이 확실하게 마음을 사로잡는다.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그꽃이다.

귀한 꽃을 벗의 부름에 함께 볼 수 있었다. 초롱불 밝히듯 맑고 밝아 더 따스한 희망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꽃이 전하는 위로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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