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뿔투구꽃
비슷한 종류의 꽃들은 거듭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어서 구분이 된다. 하지만 봐도봐다도 구분이 어려운 것들이 있다. 내게 있어 그중 하나가 이 투구꽃 집안이다.
일반적으로 투구꽃이라고 부르는 것이야 흔하게 볼 수 있어 그런가 보다 싶은데 여기에 수식어가 붙으면 곤란해진다. 노랑투구꽃, 각시투구꽃 여기에 놋젖가락나물, 백부자에 또 바꽃으로 가면 더 혼란스럽다. 직접 본 것도 그런데 보지 못한 것들이 많으니 더 아리송하다.
세뿔투구꽃은 우선 5각형이나 3각형의 잎에서 차이가 있어 그나마 구분할 수 있겠다. 꽃은 하늘색으로 피었다가 점차 옅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세뿔투구꽃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고유종으로 2012년부터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식물의 각기 특성을 올바로 알기에는 어려운 점들이 많다. 기회되는데로 실물을 접하며 그 차이를 알아가보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지난해 본 것이 궁금하여 찾아가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