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납매꽃


봄이 와서
네가 피는 게 아니라
네가 피어나니
봄이 오는 듯


고고한 매화 집안 가솔답게
예사롭지 않은 재간꾼


새벽 찬바람에 옷깃 여미며
겹겹 꽃덮이조각 두르고 나섰지만
끝내 감출 수 없는
은은한 향기는 어쩔 수 없구나


*박정자의 '납매꽃'이다. 납월臘月은 음력 섣달을 이르는 말이다. 섣달에 피는 매화 닮은 꽃이라고 납매臘梅라 했다고 한다. 새해 처음으로 핀 꽃을 만났다.


*이번주 1월 17일부터 23일 사이에 오신 분들 중 원하시는 열분에게 새해 첫꽃 납매를 찍은 사진을 드립니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농가찻집_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전남곡성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 #또가원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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