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첫 눈


함박눈 내리는 오늘
눈길을 걸어
나의 첫사랑이신 당신께
첫마음으로 가겠습니다


언 손 비비며
가끔은 미끄러지며
힘들어도
기쁘게 가겠습니다


하늘만 보아도
배고프지 않은
당신의 눈사람으로
눈을 맞으며 가겠습니다


*이해인 시인의 '첫 눈'으로 시작합니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농가찻집 또가원'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손글씨로 쓰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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