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열매가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 온다. 만져보고 싶은 질감까지 갖췄으니 열매에게 주어진 사명 중 주목받아야 한다는 것에는 적절한듯 보인다.
화살나무는 나뭇가지에 화살 깃털을 닮은 회갈색의 코르크 날개를 달고 있다. 이 특별한 모양새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화살나무의 이른 봄에 나는 새싹은 보드랍고 약간 쌉쌀한 맛이 나 나물로도 식용한다. 이런 조건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몸집을 부풀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화살나무와 비슷한 나무로 여러 종류가 있다. 회잎나무, 참회나무, 회나무, 나래회나무, 참빗살나무 등이 있으며 열매, 코르크 등이 비슷비슷하여 구분이 쉽지는 않다. 이름과 함께 연상해보면 이해가되는 '위험하 장난'이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