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고들빼기'
늦가을 볕을 한껏 품고 살랑이는 바람결에 몸을 내주고도 의연한다. 쉼없이 흔들리지만 큼직하고 둥그러운 꽃에서 오는 이미지가 그렇다.


연한 노랑색이 만만하게 보이거나 친근해서 그런지 부드럽게 다가온다. 나물이나 채소 등으로 식용하는 고들빼기의 한 종류로, 키가 커서 왕고들빼기라고 한다. 큼지막한 새순을 쌈으로 싸먹으면 그 독특한 맛이 좋다.


고들빼기, 이고들빼기, 산고들빼기, 두메고들빼기, 까치고들빼기, 갯고들빼기, 가는잎왕고들빼기, 지리고들빼기 등 고들빼기라는 이름은 가진 이웃들이 많고 구분도 쉽지 않다.


먹기도 하고 약으로도 쓰는 왕고들빼기의 꽃말은 알듯 모른듯 짐작이 되는 '모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