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쓴풀'
느지막이 산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꽃이 필 때쯤이면 매년 그곳을 찾아가 눈맞춤하는 꽃들이 제법 된다. 이렇게 하나 둘 기억해 두고 나만의 꽃지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줏빛을 띄는 꽃잎이 깊게 갈라져 있다. 꽃잎에 난 줄무늬의 선명함이 전체 분위기를 압도한다. 꽃잎은 다섯장이 기본이지만 네장에서 아홉장까지도 다양하게 보인다.


자주쓴풀은 흰색으로 꽃이 피는 쓴풀과 비슷하지만, 줄기와 꽃이 자주색이라서 ‘자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쓴풀은 아직 눈맞춤하지 못해 직접 비교해보지는 못했다. 가까운 식물로는 대성쓴풀, 쓴풀, 개쓴풀, 네귀쓴풀, 큰잎쓴풀 등이 있다.


사람과 식물 사이에 형성된 이야기를 보다 풍부하게 해주는 의미에서 찾아보는 것이 꽃말이다. '자각'이라는 자주쓴풀의 꽃말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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