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여뀌'
사진 속 눈으로만 익혀온 식물을 숲이나 들에서 직접 만나 확인하는 즐거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자라는 환경이 달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식물의 경우가 그렇다. 꽃을 보러 먼 길을 다니는 이유 중 하나다.
가을로 접어들며 인근 들판이나 산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고마리를 비롯한 여뀌 종류다. 여뀌, 개여뀌, 바보여뀌, 흰꽃여뀌, 장대여뀌, 기생여뀌 등 자잘한 꽃들이 피어 허리를 숙이고 조심스런 눈맞춤을 하게 된다.
붉다. 연한 붉은 색의 꽃을 드문드문 달고 있는 줄기에 붉은색 털이 가시처럼 달렸다. 꽃도 붉고 줄기도 붉으니 그늘에서도 붉은색이 주는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가시여뀌는 줄기와 꽃자루에는 붉은색 선모가 마치 가시처럼 빽빽하게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별여뀌'라고도 부르는 가시여뀌를 처음으로 찾아간 백운산 응달진 숲길에서 반가운 눈맞춤을 했다. 여뀌 종류의 꽃말이 '학업의 마침'이라는데 연상되는 유래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