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송이풀'
처음으로 들어선 숲으로난 길가에 반가운 모습이 보인다. 처음 걷는 낯선 길이지만 오래된듯 익숙하고 편안한 이유는 이미 눈으로 익숙한 꽃과 나무들이 반겨주기 때문이다. 어디를 가든 그렇게 반겨 웃어주는 벗들이 있다는 것, 얼마나 다행인가.
연한 홍자색 꽃이 줄기에 붙어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핀다. 벌린 입이 유독 크게 보이는데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자라는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지 색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송이풀을 닮아 '나도'라는 명칭이 붙었다. 송이풀은 이 풀의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송이를 따기 시작한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식물이름에 '나도'라는 말이 붙으면 꽃이나 열매, 잎 등의 모양새는 비슷하지만 다른 식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비교 대상이 되는 송이풀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 것으로 보았을까. '욕심'이라는 꽃말을 붙인 사람들의 마음에서 짐작되는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