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장풀'
익숙한 것엔 눈길이 뜸하기 마련일까. 건성으로 봐 온 것이 때론 대상이 가진 본래의 멋과 맛을 놓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무엇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하면 허투로 대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길가 풀숲이나 닭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뚜렷한 꽃잎과 꽃술의 조화가 어우러져 근사한 자태를 만들어 낸다. 주변과 대비되는 색의 조합 또한 특징 중 하나다. 포에 쌓여있는 꽃은 크고 둥글며 파란색의 위쪽의 2장과 작고 흰색을 띠는 아래쪽의 1장으로 핀다. 드물게 하연색으로만 피는 꽃도 보인다.


닭의장풀이라는 이름은 닭장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꽃잎의 모양이 닭 벼슬을 닮아서 닭의장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달개비라고도 한다.


아침에 꽃이 피었다가 해가 저물면 지는 하루살이 운명이다. 이런 가련함을 가지고 태어난 꽃에 사람들은 얄궂게도 '순간의 즐거움'이라는 꽃말을 붙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