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단풍나무의 잎을 닮았다고 해서 단풍취라는 이름을 얻었다. 대개 7갈래로 갈라지는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생겼다. 꽃의 입장에서 보면 서운할 일이지만 그래도 독특한 모양으로 피어 일부러 찾아보는 꽃이다. 하얀색의 꽃이 자그마한 실타래 풀어지듯 핀 모습도 이쁘기만 하다.
참취, 곰취와 같이 식물이름에 '취'가 붙으면 나물로도 이용된다는 의미다. 단풍취 역시 맞단가지다. 약간 매운맛이 난다고 하는데 확인해 보지는 못했다.
여름 숲에서 하얗게 핀 단풍취 군락을 만나면 우선 반갑다. '순진'이라는 꽃말은 어디서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