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풍성해졌다. 떨구어낸 빈 자리가 있어 그만큼 더 채울 수 있었으리라. 늦게 피더니 지난해보다 더 넉넉한 모습이다. 대문을 들고나는 아침 저녁으로 보기에도 좋다.

"꽃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화무 십일홍 
비웃으며 
두루 안녕하신 세상이여 
내내 핏발이 선 
나의 눈총을 받으시라"

*이원규의 시 '능소화'의 일부다. 모든 꽃의 매 순간마다 "꽃이라면 이쯤은 돼야지"를 외치더라도 주목되는 순간은 따로 있다. 그 순간을 가슴에 담는다.

오늘 아침 이 모습처럼ᆢ.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