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무얼 그리 밋보여 이름까지 이리 붙여졌는지 꽃의 입장에서 보면 서운할 만도 하겠다. 망초는 일제 강점기에 들어와서 퍼진 꽃, 나라가 망할 때 피어난 꽃으로 그래서 '망국초'라고 불렀는데 '개망초' 는 그 망초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개망초가 피었다 공중에 뜬 꽃별, 무슨 섬광이 이토록 작고 맑고 슬픈가 … "


문태준의 '번져라 번져라 病이여'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문학 속에서도 개망초에 씌워진 슬픈 이미지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따라다닐 것만 같다.


흔하기에 자세히 보지도 않는걸까? 꽃으로만 본다면 곱게 나이들어가는 중년의 귀부인처럼 우아한 자태다. 그렇게 보면 '화해'라는꽃말도 적절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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