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초롱꽃'
서재 처마밑에 피어 불 밝히던 초롱꽃들이 데크를 놓으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하였다. 세럭이 많이 줄었는데 그나마 이번 우박으로 꽃대가 꺾이고 말았다. 아쉬움이 컷는데 길가다 어느집 담벼락에서 먼저 보았다. 초롱꽃 키우는 집주인의 마음에 불 밝히듯 환하다.


흰색 또는 연한 홍자색 바탕에 짙은 반점이 있으며 긴 꽃줄기 끝에서 밑을 향하여 달린다. 초롱불을 켜는 초롱을 닮았다고 초롱꽃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달뜨는 밤 은은한 달빛에 어울리는 꽃이다.


종모양을 보이기도 하니 내 서재에서 건너다 보이는 담벼락 밑에 초롱꽃과 처마밑에 소리로 호응하는 풍경과 어울림이 제법이다. 눈 돌려 창밖에 어리는 산그림자도 봐달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불밝히는 마음 한구석엔 각기 처지가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마음이 담겼으리라. '감사', '기도', 성실' 등 여러가지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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