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지위미 充實之謂美'
충실充實한 것을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하고자 할 만한 것을 '선善'이라 하고, 선을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신信'이라 하며, 선이 몸속에 가득 차서 실하게 된 것을 '미美'라 하고, 가득 차서 빛을 발함이 있는 것을 '대大'라 하며, 대의 상태가 되어 남을 변화시키는 것을 '성聖'이라 하고, 성스러우면서 알 수 없는 것을 '신神'이라 한다."
*맹자孟子 진심하盡心下편에 의하면 맹자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선善ᆞ신信ᆞ미美ᆞ대大ᆞ성聖ᆞ신神"의 여섯 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맹자의 이 말에 비추어 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美은 무엇일까.
책을 손에서 놓치 않으나 문자만 겨우 읽는 수준이고, 피리를 통해 자연의 소리를 배우고 있으나 제 음값은 흉내도 못내고, 꽃이나 풍경을 보며 겨우 한 순간이나마 몰입하는 것이 전부다.
이 정도로 지극히 개인적이고 단순하게 대상을 한정시켜서 아름다움을 보는 것에 나를 맡긴다면 스스로에게 미안할 일이 아닐까. 애써서 다독여온 감정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험은 무척이나 당혹스럽다. 원점으로 회귀일까. 쌓아온 시간에 수고로움의 부족을 개탄한다.
마른 땅을 뚫고 솟아나는 죽순에서 지극한 아름다움을 본다. 숨죽여 기다렸을 시간과 때를 알아 뚫고 나오는 힘 속에 아름다움의 근원인 가득한 충실을 보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으로 스스로를 충실充實하게 채워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