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꽃창포'
마을 입구에 제법 큰 연못이 생기고 가운데에 있는 인공섬까지 다리가 놓였다. 인근 하천에서 들어온 물이 자연스럽게 들고나도록 만들어서 깨끗한 물이지만 버드나무와 꽃창포를 심어 운치를 더한다.


물가에 무리를 이루고 샛노란 빛으로 멀리 있는 사람의 눈길을 유혹한다. 햇볕에 반사되는 색으로도 충분한데 물에 비친 모습까지 덤으로 보여주니 풍경에 취한 이들이 가까이 두고 싶은 마음을 불러오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노란꽃창포란 노란 꽃이 피는 꽃창포란 뜻이다. 꽃창포는 적자색으로 피며 밑부분에 녹색인 잎집 모양의 포가 있고 타원형의 꽃잎의 중앙에 황색의 뾰족한 무늬가 있어 구분된다. 꽃창포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이며 노랑꽃창포는 유럽에서 들어온 외래종이다.


창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음력 5월 5일 단오에 창포물로 머리 감았다는 그 창포와는 완전히 다른 식물이다. 오늘이 유난히 일찍 시작된 더위 속에 맞이하는 그 단오날이다.


노랑색이 유독 빛나는 모습이 속내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듯 하다. '당신을 믿는다'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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