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팝나무'
우연한 기회에 처음 방문하는 곳을 가더라도 빼놓치 않고 살피는 것이 담장 안에 자라고 있는 식물이다. 내가 사는 곳의 뜰을 가꾸는데 참고로 삼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 주인의 관심사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꾸는 식물의 종류와 식재된 환경을 통해 사람을 알아가는 나만의 방법이기도 하다.


이른봄 자잘한 꽃이 가지를 따라 모여피는 봄꽃의 대표적인 식물이 조팝나무다. 종류로는 꼬리조팝나무, 조팝나무, 공조팝나무, 일본조팝나무, 가는잎조팝나무 등이 있으며 주로 정원이나 길가에 심는다. '조팝나무'라는 이름은 주렁주렁 매달린 하얀 꽃들이 이른 봄, 보릿고개를 넘는 우리 조상님들 눈에는 이삭을 튀겨놓은 것 같아 보여 붙여졌다고 한다.


공조팝나무는 꽃차례가 가지에 마치 작은 공을 쪼개어 나열한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긴 꽃몽둥이를 닮은 조팝나무와 구별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정성이 깃든 공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주인의 손끝에서 자란 나무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가지를 얻어와 삽목하여 내 뜰에도 가꾸고 싶은 나무다. 폭죽을 터트리듯 가지를 따라 공들여 피는 모습에서 유래했을까. '노력하다'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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