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천둥 소리와 함께 시작한 비가 소나기처럼 내리더니 밝아오는 아침 시나브로 그쳤다. 아직 남은 촉촉한 비의 흔적이 얼굴에 스치고 마알개진 공기가 한결 가볍고 상쾌하다.채마밭 옥수수는 단비를 맞아 더 푸르러간다. 옥수수는 이제 숨돌릴 틈도 없이 키를 키워갈 것이고 빈 이랑엔 고추모종이 자리를 잡을 것이다. 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무거움을 덜어낸 하늘에 마알간 빛이 들면 그대의 봄날 하루가 더 푸르러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