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진달래의 빛이 푸르름으로 바뀌며 4월은 진다. 더디 가는듯 싶다가도 늘 저만치 한발 앞서가는 계절이라 따라가기 버겁기도 하지만, 숲으로 들고 나는 것을 반복하는 동안 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 계절과 나란히 걷고 있다. 

부침浮沈을 반복하지만 서로를 다독이며 늘 앞으로 나아가는 숲 특유의 리듬을 따라 여기까지 왔다.

잔인한 4월을 보내는 가슴 아픔, 그보다 더 격동의 5월을 맞이할 모든 이들이 숨의 본질인 숲의 리듬을 스스로 품을 수 있다면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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