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말발도리'
식물들의 사는 환경은 제 각각이다. 기름지고 볕 좋은 곳에 터전을 잡고 사는 식물이 있는 반면 옹삭하기 그지없는 바위틈이나 돌 위에서 사는 종류도 있다. 어쩌다 운이 나빠 그런 곳에 자리잡은 것이 아니라 척박한 곳을 근거지로 삼아 살아가는 종이 따로 있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 사는 다양한 모습을 떠올려 본다.


매화말발도리도 그런 종류 중 하나다. 숲이 봄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때에 생강나무, 히어리와 함께 핀다. 바위틈에 자리잡고 작은 종모양의 하얀 꽃을 아래로 향하여 핀다. 여린 가지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말발도리 종류의 꽃은 꽃이 진뒤 달리는 열매가 말발굽에 끼는 편자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매화말발도리는 다른 말발도리에 비해 일찍피며 꽃이 흰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말발도리에 속하는 식물로는 빈도리, 만첩빈도리, 애기말발도리, 둥근잎말발도리, 말발도리, 물참대, 바위말발도리, 매화말발도리 등 10여 종이 자생한다고 하는데 구분이 쉽지 않다.


얼레지가 무리지어 피는 계곡 초입에 피었던 기억을 살려 보러갔는데 빨랐는지 핀 모습을 보지 못하다가 시골 국도를 지나는 길가 바위틈에서 만났다. 멀리서 보이는 앙증맞은 모습이 '애교'라는 꽃말을 가진 이유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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