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시작하더니 내리는 폼이 멈출 기미가 없다. 봄비치곤 제법 많은 양이라서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마냥 비라서 좋다. 더욱 봄비이니 더 할 말이 없다.
사계절 다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지만 봄만 것도 없고, 봄 중에서도 새잎나서 푸르러가는 이 시기가 으뜸이다. 산벚꽃 하얀꽃과 초록의 어울림이 시시각각 변해가는 산허리를 보자면 신록의 예찬에 말이 필요없는 감탄이 저절로 터진다.
이미 물오른 감나무에 새싹이 돋아나 그 연하디 연한 잎에 물을 가득 품었다. 이제 막 시작된 봄 햇살에 비친 연초록의 향연을 과하다 싶은 비로 인해 못보는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그대, 잠시 눈을 들어 새잎이 전하는 봄기운 품으시길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