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다더니 구름이 앞장서서 분위기를 잡는다. 심술부리듯 갈피를 잡지못하는 바람결에 비내음 묻어있다 싶었는데 구름이 확인시켜 준다. 잦은 비라서 귀찮을만 하지만 봄비라서 반가운데 미리 구름까지 보내서 그럴싸한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다.빗방울 떨어진다. 잿빛하늘이 무겁지만은 않다. 비 그치면 나타날 마알간 하늘이 그 안에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