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머뭇거리던 꽃이 햇볕을 만나니 부끄럼도 없이 마음껏 꽃잎을 열어젖힙니다. 서둘러 핀 꽃은 이미 파릇한 새 잎에 묻히고 다른 꽃들이 피니 관심에서도 이내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어디 꽃뿐이겠습니까. 만화방창萬化方暢 꽃놀이에 한눈 판다고 하루를 건너온 해가 스스로 붉어져 꽃으로 피었습니다. 어디 스스로 붉어진 해만 그러겠습니까.

오늘밤 달은 또 얼마나 곱게 웃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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