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얼굴 와당瓦當

흙을 고르고 마음을 모아 빚고 거기에 불의 힘을 보테어 정성껏 만들었다. 사람이 사는 집에 사람의 얼굴로 그 집에 깃든 이들의 심성을 지키고자 마음을 담았으리라. 두 번의 천년이 흐르는 동안 땅에 묻혀 있었다지만 빚은 이의 마음 결은 시간을 거슬러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국 당나라때 와당이다. 와당은 지붕에 얹은 암키와와 수키와가 형성한 기왓골과 기왓등의 가장자리로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막음하는 막새기와를 말한다. 벽사의 의미를 담아 주로 동물, 식물, 구름 모양 등을 세겨 장식했다.

지금도 말쑥하게 웃고 있는 얼굴은 빚은 사람은 먼지되어 사라지고도 남을 두 번의 천년이 지나는 동안에도 여전히 웃고 있다. 신라의 미소라고 불리는 수막새의 표정이 겹쳐진다. 

중국 당나라의 두 번의 천년과 신라의 천년이 미소를 품고 그렇게 지나온 동안 우리의 얼굴엔 어떤 미소가 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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