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나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는 말을 세삼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들꽃을 만나면서 낮게 허리를 굽히고 조심스럽게 숨을 내쉬면서 눈맞춤하는 동안 식물이 보여준 세계는 예쁜 것을 넘어서 신비롭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는 것이 다시 꽃을 보게 되는 중요한 이유다.


덩치 큰 숫꽃만을 보아오다가 잘 보이지 않은 암꽃이 눈에 들어와 전혀 새로운 세계를 펼쳐보인다. 작고 가늘고 붉은 꽃술이 펼쳐지는 모양이 이채롭다. 수꽃은 작년에 만들어진 가지에서 밑으로 처진 꽃차례에 피며, 암꽃은 겨울눈처럼 생겼고 암술대만 꽃 밖으로 나와 있다.


개암나무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전래동화에 나오는 도깨비방망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그 나무다. 이 나무의 열매를 '개암'이라 하며, 9~10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어린시절 천방지축 산과 들로 놀러다니던 때 달콤하고 고소하므로 간식거리로 그만이었던 추억 속 나무다. '화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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