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요란하다. 낮은 지붕 너머 어둠 속으로 번지는 가로등 불빛에 밤낮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일까. 새의 요란한 울음에 잠을 깨어 기어이 토방을 내려섰다. 서걱거리는 발길에 서리내렸음을 짐작하며 안개 속에서 제 역할에 충실한 골목길 지킴이와 감나무 사이 어둠속에서 들리는 새소리 따라 손바닥만한 뜰을 서성인다.새벽으로 향하는 깊은밤, 무엇을 그토록 갈망하여 우는 것일까.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는 건 매한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