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사연이 있어 이른 시간 찾아와 소리로 청하는 걸까? 톡톡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살며시 격자문 열고 살피니 새 한마리 찾아와 거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어쩌면 한번도 보지 못한 제 모습에 저으기 당황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무엇이든 자꾸 두드리면 열린다는 것은 태생이 가르쳐 알겠지만 거울 속 두드려 열릴 것 없다는 것은 알지 못하는 것이라. 새의 두드림이 내겐 저만치 오는 봄이 날 부르는 소리로 들린다.

톡톡ᆢ제법 맑고 경쾌한 소리로 신선한 아침을 마련해준 반가운 손님이 새와 함께온 봄임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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