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소리도 죽여가며 밤비가 내린다. 이제서야 돋아나기 시작한 복수초랑 수선화, 상사화 새싹들은 밤사이 이 비를 흠뻑 마시고 고개를 불쑥 내밀 것이고, 진즉 꽃망울을 맺은 청매와 홍매의 봉우리는 더 부풀어 오를 것이다. 내 뜰은 봄맞이로 소리없는 아우성이다.봄맞이로 일렁이는 가슴을 잠시 누그러뜨리라고 토닥토닥 봄 비가 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