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문학세계사

봄, 바람결에 전해지는 온기를 마음이 먼저 알아보는 때다. 몸보다 마음이 앞선다는 말이기에 몸과 마음의 간격만큼 서툴고 어설픈 것이 봄맞이다. 삶의 봄 또한 다르지 않다.

"등단한 지 54년째 봄을 앞두고, 봄을 기다렸던 그 기간 동안, 사람의 몸으로 부딪혔던 온갖 열정과 감성, 슬픔과 눈물, 고통과 위안이 담긴 서정시들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내가 쓴 서정시 33편’을 스스로 골라" 새로운 시집으로 엮었다.

"추운 겨울이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 시인의 시 '그대 앞에 봄이 있다'의 마지막 구절이다. 만물이 꽃으로 필 때이고, 필 준비로 분주할 때이다. 그 봄, 피는 꽃 보며 나도 꽃으로 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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