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놀자
언제가 꼭 해보고 싶었다. 마침 기회가 있어 일요일 오후면 나무공방에 간다. 자르고 깎고 문지르다 보면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몇시간씩 몰두한다.


톱밥의 어지러움과 답답한 나무 먼지 속에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나 귀찮음 보다 도구를 이용하는 적당한 소음과 나무 특유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내 손으로 직접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이 나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무의 향기를 맡고 손에 닿는 나무의 질감을 온전히 느끼며 형태를 갖춘 무엇인가를 만드는 동안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다.


버린 나무를 주워서 나무가 가진 결대로 따라가며 만들어본 첫번째 결과물이다. 차받침, 빵도마ᆢ무엇으로 사용할지도 모르지만 직접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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