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어루만지는 마을, 무월리撫月里 뜰에서 달을 맞이한다. 보름 하루 지난 밤 정월달이다. 눈을 품은 구름이 달을 가려 눈맞춤하지 못한 정월대보름달의 아쉬움을 이렇게 달랜다.


"처음엔 망설였어요
손톱만큼만 보여드릴까 해서요
하지만
내 마음 감출 수 없어
그리움 가득 담아
하늘 깊숙이 매달아 놓았어요

당신 가슴 한구석 어둠을 위해
보름사리 때까지"


*송문정의 시 '보름달'이다. 달에 담긴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내보이고야 만다. 그리움이야 내놓는다고 더 깊어질리야 없다. 무너지는 가슴 속 채워질리도 없다. 그리움 쌓이고 쌓여 그 무게로 주저앉을 날이 올때까지 달이 차오르기를 반복하듯 그렇게.


방심하다 나도 '보름달'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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