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 숲에 들었다. 우수에 볕 좋은 날이었지만 숲에 들어설 때는 이미 늦은 오후라 그늘이 점령하고 있다. 볕이 없으면 눈맞춤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어도 개의치 않고 숲에 든다.

긴 겨울잠에서 갖 깨어난 녀석들이 하나 둘 보인다. 솜털 보송보송하고 잠에 취한듯 고개를 떨구고 있다. 얼굴 마주보진 못하지만 이제 나날이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기에 그 숲에 마음 한쪽 떼어놓고 왔다.


노루귀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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