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다.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절기라 봄 내음이 솔솔 풍기지만 동반하는 바람끝엔 차가움이 남아 있다. 하지만, '우수 뒤에 얼음같이' 이제 봄기운 스며들 날이 코 앞이다.


회문산 정상 큰지붕(837m) 위에 섰다. 어디가 어딘지 구분하지 못하는 발아래 연봉들이 줄지어 있다. 맑은 하늘과 눈부신 햇살에 빛나는 상고대는 겨울산이 만들어 놓은 보석이다. 알싸한 바람과 마주하는 겨울산의 매력이 좋다. 얼음장 밑으로 물흐르는 소리 맑다.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겨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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