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모르면서'
-남덕현, 빨간소금

말이나 글이 힘을 얻으려면 그 말이나 글을 하거나 쓴 이의 마음과 듣거나 읽는 이의 마음이 만나 공감을 일으켰을 때다. 그런 의미에서 남덕현의 글은 힘이 쎄다.

"나뭇잎 하나 지는 까닭을 모르고서도 가을이면 단풍이 황홀하듯 인생사 한 치 앞을 모르고서도 삶은 황홀하다."

'모르고서도'에 방점을 찍는다. 모르기에 가능한 일이 얼마나 많은가. 삶의 절망도 모르기에 겪게되지만 희망 또한 모르기에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절망과 희망은 그 '모르고서도'를 어떤 마음가짐을 대하는가의 차이일뿐.

주문하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손에 들어왔다. 첫장을 펼치기도 전에 표지 날개에 놓인 글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긴 기다림이 큰 기대감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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