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겁의 소리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지구가 생겨나며 만들어졌을 거대한 바위에 바람이 전하는 소리를 들려주는 풍경을 걸었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정호승은 '풍경 달다'에서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풍경소리로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 결국 풍경소리를 듣는 이는 내가 아니다. 나 아닌 다른이를 위해 마련한 마음자리가 풍경이다.

바위에 풍경을 걸어둔 이는 누구에게 풍경소리로 감정과 의지를 전하고 싶었을까. 본래 붙잡을 수 없는 것이 소리와 바람일터 이를 담고자하는 사람 마음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바위에 겹으로 쌓여 갇혀 있는 영겁의 소리를 들려주고자 구멍을 내고 풍경을 걸었다. 몸의 모든 문을 닫고 마음만 열어 가만히 바위가 전하는 영겁의 시간을 듣는다.

뎅그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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