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시나무'
봄철 달걀모양의 푸른잎이 하늘거리는 바람에 쉴사이 없이 흔들린다. 햇빛이 반사되는 잎에선 반짝바짝 빛이 난다. 늘씬한 키에 은빛나는 수피로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은사시나무가 더 주목받는 계절은 겨울이다. 낙엽 떨구고나서 맨 몸 그대로를 드러내며 겨울 숲에서 자신의 존재를 한층 부각시킨다. 눈이라도 오면 오히려 더 드러나는 나무다.


사시나무와 은백양 사이에서 생긴 자연잡종을 은사시나무라하고, 인공잡종은 현사시나무라고 한다. 한국전쟁 이후 헐벗은 산을 숲으로 가꾸기 위해 빨리크는 나무로 선정되어 심었다고 한다.


필요에 따라 심었지만 그 효용성이 사라져 천덕꾸러기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도로를 지나다보면 군데군데 무리지어 있는 나무를 보는 마음에 안타까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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