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하다. 산을 넘기에 더딘 아침해를 대신해 눈을 털어낸 하늘이 스스로 붉어지며 개운함을 전한다. 알싸한 공기가 가슴 깊숙히 파고들어 허트러진 몸에 긴장감을 일깨우기에 옷깃 마음깃 다독인다.은은하게 품으로 파고드는 들판의 시원함으로 고운 하루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