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매探梅' 1
성급한 마음이 게으른 몸을 부추켜 길을 나선다. 점심시간 그 조바심나는 짧음도 막아서지 못하는 가슴앓이다. 설중매가 아니면 어떠랴. 눈 속에 묻혀 빼꼼히 얼굴 내미는 모습도 좋지만 새색시 볼 마냥 붉그스래 채 피지 못하여 홍조띤 얼굴에 담긴 수줍은 향기가 먼저다.

'백매'만이 담을 수 있는 연붉은 속내를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수줍을 대놓고 볼 수 없어 겻눈질하는 맛이 탐매의 으뜸이다.

아, 겻눈질
이 얼마나 숨가픈 황홀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