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벗님 오셨다. 늘 그자리 세그루 벚나무 곁을 지키며 시끄러운 소리로 한 때를 소란스럽게 하는 것을 아는 것일까. 살포시 내려 앉더니 원래부터 제 자리인양 이내 편안한 모습이다. 굳이 피리 서의 번거러움을 더하지 않아도 먼산을 품은 물과 바람이 지나가는 통로를 알려주는 갈대와 물 위에 노니는 청둥오리와 아주 가끔 반짝이는 윤슬까지 노래 아닌 것이 없다.


독락獨樂, 짧은 시간 길게 노는 나만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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