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이 말을 건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내 반짝거리며 눈맞춤 하자고 조르는 것이다. 한낮 짧은 시간이지만 주고 받는 눈길이 애사롭지 않다. 이미 마음 통하는 것을 알기에 부끄러워 하지도 않고 들이댄다. 그것이 싫지않은 이는 수줍은 미소로 잠시 고개 숙여 그 마음에 답한다.

윤슬, 꿈 속의 신기루었던걸까.
하늘 한번 올려다본 짧은 틈에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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