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
잔가지 처럼 가는 줄기가 많이 나와 나무의 전체 모양을 갖추었다. 나무의 꽃도 잎도 모르면서 매번 열매로만 만난다. 그러니 볼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납매 피었다는 소식에 달려간 곳에서 두번째 눈맞춤한다.


독특한 모양의 열매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발걸음을 붙잡는다. 4개의 씨방이 대칭형을 이루며 꽃처럼 달려 있다.


꽃은 4~5월에 노란빛이 도는 녹색으로 잎보다 먼저 잎겨드랑이에 달려 핀다. 열매는 4개로 갈라지는 갈색으로 검은색 종자가 들어 있다.


많은 꽃들이 피는 시기에 함께 피니 주목하지 못했나 보다. 올 해는 꽃도 잎도 확인할 기회를 가져야겠다. 그래야 열매만 보고 아쉬움 털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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