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을 건너 새벽이다. '우리 18살로 만나자'고 말하는 누군가의 시간은 멈춘 후 다시는 움직이지 못하고, '생명의 소리를 내던 손에 죽음을 든' 누군가는 끝나지 않을 긴 의식을 치루고, 그 사이에서 가슴열어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는 누군가는 가픈 숨을 몰아쉰다. 같은 시공간에 산다고는 하지만 어떤 심장과 심장은 결코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다. 미명未明에 깨어 뒤척이는 것이 지난밤 가슴 먹먹한 세상 소식 때문만은 아니다.

모두의 심장에 온기가 빛처럼 스며들어 스러지지 않길 소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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